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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체의 결합력과 저해력을 측정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시험을 진행하셨나요?

[인터뷰]

실험은 세 단계로 진행했습니다. IgY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지를 ELISA라는 실험법으로 분석하고, 이 IgY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저해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고, 이런 결합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에서도 나타나는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그림은 실제 IgY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저해하는지에 대한 분석입니다.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90%까지 결합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이러한 저해능력은 실험용 쥐에서 만들어진 단클론항체와 비교해서도 그 저해능력이 비슷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용 쥐에서 만들어진 단클론항체라는 것은 쥐에게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을 주사하여 생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능력이 확인된, 즉 중화항체를 뜻합니다. 쥐의 단클론항체인 중화항체를 비교 대상으로 한 것은 중화항체의 저해능력은 이미 입증되었지만 실험용 쥐에서 단클론항체를 생산하는 데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험실에서의 분석이나 진단용 정도 이외로 사용할 수 있는 대량생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변이종에 대한 결합 능력도 분석하셨다고 했는데, 결과가 어땠나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IgY는 다클론항체입니다. 단클론항체에 비해 변이에 대해 조금 더 넓은 범위의 결합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알파부터 카파까지의 여러 코로나19 변이종에 대해 결합능력을 분석했을 때 IgY는 충분한 결합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결합력은 현재 분석 중에 있으며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IgY 항체가 실제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이 되겠는데요. 외부 공기가 처음 유입되는 호흡기의 끝, 즉 코에서 바로 작용하는 방식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설명 좀 해주시죠.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을 저해할 수 있는 항체를 우리 몸에 기도나 위장관 등에 투여할 수 있다면 체외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IgY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에어로졸 형태로 투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면 우리 호흡기의 표피에 분포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비강 분사형이나 네뷸라이저 형태로 우리 코나 기도에 투여하면 호흡기 표피에 분포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기 전에 먼저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 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는 건데, 기존의 백신 예방 원리와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책은 서너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확진자와의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역 단계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하여 우리 몸에 항체를 생성하여 면역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감염자에게 여러 기전의 치료약을 투여하여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이나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력이 있는 IgY를 우리 호흡기 코나 기도 내에 투여한다면 혹시 들이쉰 공기 속에 있을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여 세포 내로 들어오는 것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체내 항체와 더불어 감염의 차단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항체를 이용한 백신이나 의료기기의 상용화도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이미 저희 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와 미국 FDA 제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해외 수출 허가만 받았고 국내 시판을 위해서는 몇 가지 추가 실험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gY에 대한 기대 효과는 얼마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량 생산을 통해 개인 방역은 물론 공간이나 집단의 방역에 도입한다면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